<2023.1.13.(금) 쫑알> 中의 '갈라 치기 외교' … 韓·日 비자 끊고, 美 항공편은 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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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 나라는 우리나라, 일본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20여 개 국가들이 있었다.

더군다나 모로코는 중국발 입국자를 전면 차단하는 고강도 규제에 나섰다.

각 나라들이 이렇게 규제를 강화한 이유는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것에 따른 우려이다.

3년 만에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하고 규제를 완화하면서 확진자는 급격하게 늘어났음에도 중국 정부는 국민들에게도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에 대한 정확한 수치를 숨기고, 다른 나라나 기관에도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았다.

그저 국경문을 열면서 민심 달래기와 중국 경제 살리기에 급급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는 너무 무책임한 처사가 아닌가.

중국과 그 외 나라들의 코로나19로 인한 사이클이 다르게 흘러가고 있다.

중국이 몇 발자국 늦게 이 사이클을 따로 오고 있는데... 다른 나라들은 지금의 중국과 같이 힘든 시기를 겪었는데 다시 중국이 이 힘든 시기를 같이 보내자고 하면 어느 나라가 반기겠는가.

또한 다른 나라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힘든 시기를 겪어내고, 기지개를 펴볼까 했더니 전쟁이 발발하면서 물가 인상을 더욱 부추겼고, 나라마다 보호무역과 자국 우선주의적인 정책들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녹록지 않다.

유럽의 인플레이션도 어느 정도 잡혀가는 듯 하나 경제 상황이 제일 나은 건 역시나 미국이다.

중국과의 갈등이 심한 나라도 미국이고, 그에 따른 여파를 받고 있는 것은 우리들인데... 이렇게 약자 앞에서 강하고 강자 앞에서 약하게 굴다니...

중국은 8일부터 해외 입국자 격리를 해제했으나 10일부터는 한국과 일본을 대상으로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

우리나라에는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했지만 비자 발급 조치를 하지 않은 일본에는 전체 비자 수속 절차를 중지했다고 한다.

그런데 미국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늘린다고 한다.

이건 뭐...

그러면서 오히려 우리와 일본이 먼저 중국 국민에게 차별적이며 과학적이지 않은 과도한 조치를 했다며 여기에 대응할 이유가 있다고 했다.

차별과 비과학적 조치는 중국 정부가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중국과 인접한 우리와 일본으로는 당연한 처사인 것 같은데 왜 이 두 나라에는 오히려 강한 조치를 내세우고, 저 멀리 있는 나라들에는 이러한 조치를 하지 않는가.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와 일본에는 이렇게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중국이 이렇게 나온다고 하더라도 강하게 반발할 수도 없을 것을 알고 있기에...

아마도 칩4 동맹과 같이 중국에 불리한 상황에 대한 협상 카드로 이러한 조치를 단행하는 것 같다.

그러면서 중국 매체들은 비자 제한 조치와 관련한 한국의 반응을 실시간으로 보도하고 있다는데... 이건 뭔가 싶다.

"우리가 이렇게 나오니 너네 불리하지?" 뭐 이런 건가?

(유.치.해.)

사드 보복 당시에도 이런 식으로 한국 언론 보도를 전하면서 성과를 자랑했다고 하는데...

한한령, 요소수 사태와 같은 일을 또 겪지 않으려면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가 최대한 자원을 비축하고, 한 국가에 대한 의존을 낮출 수 있게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자원 외교를 더욱 강화해야 하는 수밖에 없다.

2차 전지니 배터리니 아무리 기술력이 좋으면 무엇 하겠나.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를 보고 자원 부국인 다른 나라들도 배웠을 것이고, 광물판 OPEC이 나오는 것 아니냐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하는데...

최대 시장이기도 한 중국이지만 중국의 불합리한 조치에 끌려다니지 않으려면 수출망 다변화도 공급망 다변화 못지않게 중요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