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4.2.(화) 쫑알> 글로벌 선거판 덮친 인플레 … 튀르키예 집권당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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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물가인가?

튀르키예에서 지방선가 있었는데 이스탄불, 앙카라 등 주요 지방자치단체에서 제1야당인 공화인민당(CHP) 소속 단체장 후보가 집권당인 정의개발당(APK)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고 한다.

즉 에르도안 대통령이 이끄는 정의개발당(AKP)이 참패했다는데... APK는 이스탄불, 앙카라를 포함한 5대 도시에서 패배한 것을 포함하여 81개 광역단체 중 24곳을 차지했다고 하고, CHP는 35곳을 차지하며 에르도안 대통령 집권 이후 가장 큰 승리를 거뒀다고 한다.

왜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외신들은 경제난에 시달리는 유권자들이 에르도안 대통령을 응징했다며 인플레이션을 이유로 꼽았다고 한다.

<물가상승률 & 기준금리 & 통화가치>

미국을 포함한 주요국들은 언제 기준금리를 내릴지를 고민하고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지난달에 역대 최고 수준인 연 50%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한다.

우리 입장에서는 허거덕 할 수 있으나 물가상승률은 기준금리보다 더 높더라.

70%... 와우!

기준금리를 연 50%로 인상한다고 하더라도 치솟는 물가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다.

미국을 포함한 유럽의 여러 나라들도 한때는 계속해서 물가가 치솟고, 금리를 계속적으로 인상한 때도 있었다.

튀르키예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나라에서 물가와 기준금리가 오르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코로나19 전만큼은 아니지만 더디게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그에 따라(?)... 여러 이유로 기준금리도 인하 카드도 만지작거리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들과 반대로 튀르키예는 물가도 금리도 계속 오르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 모두가 힘들 때는 괜찮지만 나만 힘들면... 이런 상황은 곤란하다.

사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재집권한 뒤로는 변화가 있기는 했으나 그전에는 이상한 경제관념으로 튀르키예 경제가 더욱 어려워졌다는 말도 많았다.

또한 2020년 초에 달러당 6리라 정도였던 환율이 지금은 달러당 33리라에 육박하고 있다.

지표를 봐도 알겠지만 리라화 가치는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어 튀르키예 경제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고 있다.

참다못한 튀르키예 유권자들이 에르도안 정권을 심판했다는 분석이 나오던데... 이게 튀르키예만의 상황이 아니다.

이탈리아, 핀란드,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집권당이 선거에서 패배했다.

이미 선거를 치른 국가도 있고, 치를 국가도 있지만 70개국이 넘는 국가에서 선거가 있는 만큼 슈퍼 선거의 해이다.

튀르키예처럼 인플레이션이 선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초미의 관심인 미국의 대선!

지금도 바이든 대통령이 물가를 잡지 못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간 밀리는 듯한 모습이다.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장바구니 물가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의 가장 중요한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하던데 미국의 물가, 경제가 어떻게 될지도 계속 지켜봐야겠고, 당장 4월 우리는 어떻게 될지도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