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3.27.(월) 쫑알> 푸틴, NATO 코앞 벨라루스에 핵무기 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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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장기전으로 가는가 보다.

푸틴 대통령이 자꾸 핵 얘기를 꺼내고 있다.

러시아의 동맹국으로 알려진 벨라루스가 오랫동안 러시아에 전술 핵무기 배치를 요청했고, 이에 러시아는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기로 합의했다고 한다.

러시아가 자국 밖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건 1990년대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벨라루스는 발트해 3국 중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고, 폴란드와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접하고 있다.

여기서 우크라이나를 제외한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는 NATO 회원국이다.

전술 핵무기는 전쟁에서 특정 목표 또는 작은 지역을 타격하기 위해 쓰인다고 하는데, NATO 회원국과 국경을 접한 벨라루스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면... 정말 이들 유럽의 긴장이 더욱 고조될 것이다.

이에 러시아는 핵무기를 이전하는 게 아니라 미국처럼 무기를 배치하는 것이라고 했다.

미국도 수십 년 동안 NATO 동맹국에 전술 핵무기를 배치해 왔다며 러시아도 똑같이 하기로 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러시아와 벨라루스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전술 핵무기를 배치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고 국제 핵 비확산 의무 위반도 아니라고 했다.

핵무기 비확산에 관한 조약이 핵전쟁의 참화와 전쟁의 위험을 방지하고 인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함이라던데...

전쟁 방지도... 안전 보장도... 맞나 싶다.

러시아는 지난달에 미국과의 핵군축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뉴스타트) 참여 중단 발표를 했었다.

또한 미국이 핵실험을 하면 똑같이 대응하겠다고도 했다.

두 사례만 보더라도 합의나 마찬가지인 조약이고, 안 지키면 그만 아닌가 싶다.

그리고 최근에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열화우라늄탄을 보냈다는 소식에도 상응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반발한 러시아였다.

전쟁은 장기화되었고, 러시아가 수세에 몰리면 핵을 쓸 수도 있다는 얘기도 있었고, 이미 핵 얘기도 있었다.

러시아가 너희가 했기에 우리도 하는 거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으나 결국은 서방을 압박하기 위함이 아닌가.

30년 만에 국경 밖에 핵무기를 배치하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벨라루스에 전술핵을 배치해도 군사적 효용이 크지 않다고도 하고, 러시아가 핵무기를 사용할 것이라는 징후가 없다고도 했으나 러시아의 이러한 행보를 보고 유럽 국가들은 어떤 생각을 하겠는가.

최근 들어 국가 안보가 중요해지고 있고, 각 나라마다 국방비를 늘리고, 무기 수입도 늘리고 있다.

우리도 연일 폭죽을 날리듯 자꾸 뭔가를 날리는 북한과 바로 맞닿아 있다.

우리나라 군체제와 무기 생산 등이 각광받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NATO가, 미국이 안보를 책임져 줄 것이라는 이 말만 믿고 가만히 있을 국가가 어디 있겠는가.

당장 전술 핵무기를 배치한다고 하는데 우리도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올 것이다.

모든 국가들이 안보를 핑계 삼아 핵무기를 배치하고 싶어 할 수도... 정말 평화의 시대는 끝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