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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7.4.(화) 쫑알> 佛 휩쓴 '분노 시위' 벨기에·스위스로 번졌다
    한경-은경 2023. 7. 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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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신문 기사 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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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신문 기사에서 프랑스에서 경찰 총격으로 숨진 알제리계 10대 소년의 장례식으로 시위가 잠잠해지는가 했더니 아닌가 보다.

    시위는 6일간 이어지고 있다고 했고,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웃 국가인 벨기에와 스위스까지 번지면서 전 유럽이 긴장하고 있다고 했다.

    스위스에서도 약 100명 규모의 시위대가 경찰과 충돌했다고 하고, 벨기에에서도 시위가 번졌다고 하는데, 모두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10대들이 주도했다고 했다.

    어제 기사를 보며 알제리계 10대 소년에 대한 인종차별과 경찰의 과잉 진압이 문제가 되지 않았을까 했는데, 프랑스에서 인종·종교 갈등이 생각보다 심하다고 한다.

    그렇기에 이런 폭력 시위가 일어난 게 아닐까.

    그러면서 이번 폭력 시위를 부른 게 프랑스 라이시테의 역설이라고도 했다.

    처음 들어보는 라이시테.

    라이시테는 세속주의, 정교분리, 종교 중립성 등으로 번역된다고 하고, 프랑스 대혁명 이후에 가톨릭의 특권과 정치적 영향력 배제를 위해 등장했다고 한다.

    이민자가 많이 유입되면서 여러 종교의 평화로운 공존을 위해 공공 영역에서 개별 종교의 표현을 자제하는 근거가 되었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러한 사회 통합의 원리로 내세운 라이시테가 무슬림에게는 차별 수단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이민 정책에 적극적인 프랑스로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 이민자가 많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구 감소로 5000만 명 선은 꼭 지키자는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달랐다.

    프랑스 이민자들 중 대부분이 무슬림으로 추정된다고 하고, 절반 가량이 아프리카 출신이고, 30%가량은 프랑스 식민지였던 알제리, 튀니지, 모로코 등 북아프리카 출신이라고 한다.

    나는 다른 문화에 살았기에 이해할 수 없지만 히잡 착용이 무슬림 여성에게는 어마어마하게 중요하다고 한다.

    하지만 프랑스 헌법재판소의 최근 판결에 따르면 축구 경기에 종교가 개입해서는 안 된다며 여성 축구선수의 히잡 착용 금지를 지지한 사례가 있다고 한다.

    이 외에도 프랑스에서는 라이시테를 적용한 학교 내에서 히잡을 금지하고, 공공장소에서 부르카를 금지하고, 해변에서 수영복 부르키니 착용을 금지하는 등의 여러 정책들로 무슬림의 반발이 커져왔다고 한다.

    이민 정책에 적극적이면서 톨레랑스(관용)와 자유·평등· 박애 정신을 강조해 왔다는 프랑스인데 이러한 정책들이 특정 종교나 인종에 대한 배려는 무시된 것 아닌가 싶다.

    사실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면 다른 집단의 요구가 없겠냐만은...

    어찌 됐든 사회 통합의 원리라는 라이시테가 오히려 특정인들의 차별을 정당화하는 수단으로 쓰였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경찰 총격으로 10대 소년이 사망하면서 그동안 종교·인종 차별로 누적된 이들의 불만이 빈곤과 저학력, 실업 등의 고질적인 문제와 겹치면서 대규모 시위로 폭발했다고 한다.

    사회 분열과 이민자 빈곤 문제 등 무조건적인 라이시테가 아닌 톨레랑스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하는데, 이로 인해 또 다른 요구나 반발이 일어나지는 않겠나 싶다.

    서로 다른 문화의 사람을 서로 이해하고 통합하기가 쉽지는 않아 보인다.

    그리고 이게 프랑스의 문제만이 아닌 현재도 해당되기도 하지만 우리의 과제이기도 할 것이다.

    아무쪼록 빠른 시일 내에 프랑스 사회가 안정을 찾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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