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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11.(일) 끄적> 홍사훈의 경제쇼(박종훈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와 친해지면...한경-은경 2022. 12. 11. 12:30반응형
2022.12.7.(수) 신문에 나왔던 시진핑 주석의 사우디 방문 관련 기사이다.
2022.12.5.(월)에 나왔던 OPEC+의 산유량 동결 기사와 2022.12.6.(화)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제 도입으로 인한 국제 유가 기사이다.
러시아산 원유인 우랄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 기사는 몇 번 나왔지만 이번 주에 나온 기사만 캡처했다.
일요일에 이렇게 급 작성하는 이유는... 슬프지만 기억력이 안 좋아서ㅠㅠ
여하튼!!
홍사훈의 경제쇼를 즐겨 듣는데 내가 좋아하는 박종훈 기자님이 나오셔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친해지면 좋은 이유에 대해 얘기를 해주셨다.
그냥 들으면서 와~~~했지만 또 지나면 까먹기에 기록해두자는 의미로 오늘 노트북을 켰다.
일단 파란색은 현재 가격이고, 검은색은 12월 5일 가격이다.
참고로 쿠르드 오일이 WTI라고 하던데... 맞는가 몰라.
여하튼 12월 5일부터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가 시행되었고, 장중 변동폭이 7% 정도로 컸다고 한다.
지금은 결과만 보이니 어쩔 수 없지만...
우리나라에서는 가격 상한제에 대해 1배럴에 60달러로 정했다며 가격적인 측면에서만 기사가 나왔고, 이날 방송에서는 양적인 측면에서도 얘기해 주셔서 새롭게 알게 되었다.
전 세계에서 하루에 원유를 소비하는 양이 1억 배럴이고, 미국이 2000만 배럴 사용한다고 하나 생산도 2000만 배럴 한다고 한다.
미국은 자급자족하는 셈이나 마찬가지이고, 이 중에 700만 배럴을 수출하고 다시 수입한다고 하는데 이는 석유의 종류 때문이라고 한다.
러시아는 일평균 500만 배럴 수출을 하고, 중국은 하루에 원유 수입량이 1000만 배럴, 인도가 500만 배럴, 유럽이 1000만 배럴이라고 한다.
그리고 러시아는 원유의 절반인 250만 배럴을 유럽으로 수출한다고 하는데... 이를 유럽이 안 사준다고 한들 가격 상한제에 동참하지 않은 중국과 인도의 수입량이 저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250만 배럴 안 사주겠냐 하는 입장인 듯하다.
그래서 배럴당 60달러로 가격을 제한한들 공급과 수요 측면에서 보자면 러시아에게 제재라고 볼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런 제재를 한 것은... 서방에서 이런 정책을 내놓자 러시아에서 그림자 선단에 대한 얘기가 나오듯이 러시아가 제재로 인해 정상적인 방법보다는 우회적으로 중국과 인도에 판매를 하게 될 것이고, 이런 점을 이용하여 중국과 인도도 조금이라도 더 싸게 사려고 하면서 전체적으로 유가가 안정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고 한다.
한편에서는 유럽이 우랄유를 대신하여 중동에서 수요를 충당하게 되면 중동산 원유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보는 이들도 있다.
국제 유가에 따라 가격 상한제 가격을 조정은 한다고는 하지만... 여하튼 우크라이나를 위한 제재는 아닌 듯하다.
그리고 미국과 사우디, 중국과 사우디에 대한 설명도 있었는데... 사우디가 친러나 친중의 국가는 아니고 아직은 그래도 친미 국가라고 한다.
빈 살만 왕세자도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중국 카드를 한 번씩 내놓으면서 외교를 교묘히 하면서 사우디의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한다.
미국이 닉슨 대통령 때 금태환을 정지하였지만 사우디와의 협정을 통해서 달러 패권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었고, 이뿐만 아니라 에너지 패권과 물류 패권까지 장악할 수 있었다고 한다.
대신 사우디의 안보는 미국으로부터 보장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미국과 사우디의 관계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셰일오일이 생산되면서부터였다고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 때부터 중동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을 축소하는 정책을 폈고, 특히 사우디의 최대 앙숙인 이란과의 핵합의 복원... 이란이 사우디보다 인구도 훨씬 많고, 국제 무대에서 석유를 팔게 되면 이 수익으로 무기까지 마련할 수도 있고, 이렇게 되면 중동 질서에서 이란이 훨씬 유리해질 수 있기에 사우디의 두려움이 컸을 것이라고 한다.
그리고 트럼프 전 대통령 때도 시리아 철군과 아프간 철군 발표를 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이 동맹을 저버리는 모습에 실망과 배신감을 느꼈을 것이다.
거기다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빈 살만 왕세자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들이 많았고, 국제 왕따를 시킨다고 했었고... 거기다가 신재생 에너지!! 사우디 입장에서는 미래를 걱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2030년까지 2%에 불과하던 전기차 판매량을 5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했고, 2035년까지 4%에 불과한 태양광 발전량도 40%까지 전환하겠다고 했다.
원유를 탐사하고 생산하는 데까지 4~5년 걸린다고 하고, 투자금을 회수하려면 10~20년 정도는 유가가 높아야 한다고 하는데... 미국의 원유 기업들에게 투자를 늘리라고 해도, 산유국들에 증산을 요청해도 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지금의 계획대로라면 짧게는 10년 정도 남은 기간에 막대한 비용만 투자하고 수익을 걷어들이지 못할 게 뻔하지 않는가... 그래서 OPEC+에서도 감산하거나 동결한다는 발표만 하는 듯하다.
젊은 빈 살만 왕세자도 지금은 사우디의 부가 넘치겠지만 2030년 이후에 사우디에 대한 걱정이 많을 듯하고, 차세대 먹거리를 위해 비전 2030이라면서 발표했지만 서방의 자본을 유치하기에는 힘들었다고 한다.
그 사이를 중국이 들어오게 되었던 것이고, 미중 패권 전쟁 중인 중국의 입장에서는 미국이 사우디를 통해 달러 패권, 에너지 패권, 물류 패권... 이 세 가지 패권을 장악한 것처럼 중국도 조금이라도 가능성을 높이고자 사우디를 찾은 게 아닐까 한다.
그리고 사우디 입장에서도 지금 최대 고객은 중국이지 않는가...
아주 길게 자세히 설명해 주셨지만 여기까지 내 능력이 한계치인 듯...
여하튼 마무리!!
다른 이유도 있었겠지만 석탄이 풍부했던 영국에서 산업혁명이 일어났고, 당시 영국 해군 장교였던 처칠에 의해 석탄에서 석유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당시 최대 산유국인 미국으로 에너지 패권이 넘어가면서 새로운 패권국이 탄성하게 되었다고 한다.
지금도 석유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변환점에 있고, 이를 미국이 놓칠 리 없고, 여러 학습을 한 중국 또한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틈새를 찾고 있는 듯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에너지 패권을 차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데, 우리는 과연 이 변환의 시점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서로 이권 다툼만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씁쓸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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