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3.5.16.(화) 쫑알> 에르도안 종신집권 땐 '베네수엘라式 경제 파탄' 우려한경-은경 2023. 5. 16. 07:04반응형
▶▶ 오늘의 신문 기사 제목
반응형튀르키예에서 지난 한 달 동안 시행된 여론조사 결과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의 승리를 점쳤으나 예상과 다르게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높았다고 한다.
14일 치러진 튀르키예 대통령 선거에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49.4%, 6개 야당 연합을 대표하는 클르츠다로을루 대표가 44.96%, 승리당 대표는 5.2%를 얻었다고 한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클르츠다로을루 대표와 오는 28일에 결선투표를 치르게 되었다.
이제는 누가 당선될지 알 수 없는 상황!
어제 유튜브 '경제맛집 박정호 TV'에서 수단을 말아먹은 대통령에 대한 얘기를 들었듯이 한 나라의 리더가 어떤 사람이고, 어떤 역할을 하느냐가 너무나도 중요했다.
선거를 통해 그러한 리더를 뽑는다면 그 나라 시민들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에르도안 대통령이 어떤 정책들을 폈고, 그동안 튀르키예의 상황이 어떠한지 너무도 잘 알고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도안 지지층이 이렇게도 많다는 건가.
튀르키예의 물가상승률은 40%가 넘는다.
이는 지난해 72.3%의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다소 안정을 되찾은 것이기는 하나, 우리 입장에서는 40%가 넘는 물가상승률이 말이나 되나 싶다.
그 정도로 튀르키예의 인플레이션은 심각함에도 이상한 경제 상식으로 다른 나라와 역행하는 정책을 폈었다.
Fed를 중심으로 글로벌 긴축 기조가 확산될 대마다 경제를 살리겠다며 기준금리를 내리고, 에르도안 대통령에 반대하는 중앙은행장을 몇 번이나 바꿨다.
그리고 2월에 5만여 명의 사상자를 낸 대지진이 발생하고도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며 기준금리를 0.5% 포인트 인하하여 리라화 가치가 폭락해 수입 물가가 폭등했는데, 사실 리라화 가치 폭락이 처음도 아니긴 하다.
반복된 리라화 가치 폭락으로 환율이 2013년 5월 리라랑 0.54달러에서 현재는 0.051달러로 거의 10분의 1토막이 났다고 한다.
이렇게 되면 누가 자국 통화를 가지려고 하겠는가 더욱 달러 수요가 늘 것이고, 이는 또 환율에 영향을 줄 수밖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르도안 대통령의 득표율이 이리도 높다니... 2003년 총리로 취임한 이후에 2017년 대통령제 개헌을 거쳐 지금까지 권력을 행사했다고 하는데, 만약 재집권하게 되면 2033년까지 연장해서 집권할 수 있다고 한다.
30년 집권이라니...
여하튼 그렇게 되면 가정용 천연가스 무상 공급, 공공 근로자 임금 인상 등 에르도안 대통령의 포퓰리즘 공약이 현실화되고 튀르키예 경제가 베네수엘라의 전철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고 한다.
포퓰리즘 정책이 당장은 좋아 보일 수 있으나 결국 그 재원 마련을 어떻게 했겠는가.
또한 사람들도 더 이상 노력하지 않게 되고, 더 많은 것을 요구하게 되고, 이를 만족시키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게 될 것이고... 이게 결국 망하는 지름길 아닌가 싶다.
그에 반해 클르츠다로을루 대표는 물가 안정, 친서방 외교 복원 등의 공약을 내밀었다고 하는데,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에 질세라 더 많은 돈을 뿌리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니... 무조건 돈이다!
한 나라를 운영하는 게 인기 투표 하는 것도 아니고... 그리고 저렇게 높은 자리에 한 번 오르면 내려오기 싫겠지?
어찌 됐든 튀르키예의 대선이 단순히 튀르키예의 문제만이 아니기에 국제적인 관심이 높은 것 같다.
튀르키예는 NATO 회원국임에도 대러시아 제재에 불참하고, 스웨덴의 NATO 가입도 허락을 하지 않았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러시아와 관계를 긴밀히 하며 서방과 거리를 두는 정책을 폈기에 앞으로도 러시아와 중국 진영으로 기울어질 가능성이 높고, 클르츠다로을루 후보는 러시아와 안정적인 관계를 유지하면서 미국과 동맹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는 친서방 성향을 보일 것이라 튀르키예 대선 결과가 국제 정세에 미치는 영향도 만만치 않다고 한다.
28일 결선투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튀르키예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선택이기를 바란다.
반응형'한경-은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5.19.(금) 쫑알> 中 보란 듯 … 바이든·기시다 '첨단기술 동맹' (0) 2023.05.19 <2023.5.17.(수) 쫑알> 리오프닝 약발 못받은 中 … 청년실업률 첫 20% (0) 2023.05.17 <2023.5.15.(월) 쫑알> 美 맞선 'EU판 IRA' 통했다 배터리 기업들, 속속 유럽行 (1) 2023.05.15 <2023.5.13.(토) 쫑알> 되살아난 '뱅크런 공포' … 여전히 불안한 美 지역은행 (3) 2023.05.13 <2023.5.12.(금) 쫑알> EU 수출품 10억弗 '유령 무역'으로 러에 흘러들어갔다 (0) 2023.05.12